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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으로 물든 내 영혼을 버리지 않으시고 ...
죄악으로 물든 내 영혼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토록 배은망덕한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인내해주시는 예수님 감사합니다. 저는 아무 자격이 없으나 예수님의 공로 의지하여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안식일을 지킨 지는 수십 년이 되었으나 아무런 품성의 변화가 되지 않는 것에 많은 고민과 신앙의 한계를 느끼던 중 다시금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면서 안식일을 잘못 지킨 지난날들에 대한 회개와, 온전히 안식일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금요일 해가 지기 바로 전이었습니다. 제가 비록 일주일동안 안식일을 기억하여 준비하고, 모든 청소, 요리, 다림질, 신발까지 닦아 놓았지만, 제 몸도 깨끗이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었지만, 해지기 바로 전부터 거실에 담요를 펴고 공부하는 작은 밥상을 펴고 성경과 찬미가를 펴서 환영예배를 드리던 제 마음은 매우 괴로웠습니다.
왜냐하면 엿새 동안 힘써 제 모든 일을 하였으나, 남들이 볼 때 착실한 교인으로 보겠지만, 제 자신이 양심적으로 하나님 면전에서 살펴볼 땐 너무나 악하고 불결하고 이기적이었습니다. 절제하지 못하고 사랑할 수 없었던. 희생하지 못했던. 용서하지 못했던. 그런 주간을 살 때 사단이 얼마나 기뻐했겠으며 예수님은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
회개의 찬양을 하고 안식일 환영 찬양도 부르고 말씀을 읽고 기도를 드리는데 얼마나 예수님께 죄송스러운지. 자꾸 눈물이 나왔습니다.
‘오! 주님. 탕자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거지가 되어 아버지 품에 돌아온 것 같이, 저도 이 시간, 안식일 시간에 돌아왔지만 제가 내놓을 것은 육일간 죄로 만신창이 된 몸과 마음뿐입니다.’ 하염없이 울면서 회개기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타났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보았던 어떤 십자가 보다 가장 투박한 십자가 형틀에 주님이 못 박혀 매달려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피와 고통으로 뒤범벅된 채 고개를 푹 떨구신 절명하신 상태 같았습니다.
그 모습의 십자가가 지금 방에 앉아 안식일 환영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고 있는 저를 향해 쏟아질 것처럼 기울어 있었습니다. 동시에 ‘내가 너를 위해 죽었다.’는 그분의 음성이 내 귀에, 내 영혼 속으로 들려왔습니다.
그분의 모습과 음성을 듣고 저는 너무나 기가 막혔습니다. 그 처절한 고통과 죽음을 나 같은 인생, 이런 죄인을 위해 당하셨다니.
‘오, 주님 저를 위해 죽으셨군요. 오, 주님 저를 위해 돌아가셨군요.’ 그렇게 말씀드리며 또 그렇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에 울고 있는데 내 마음속에서 감사의 기쁨이 터져 나왔습니다. 말할 수 없는, 무엇이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 그것은 꼭 제 가슴 안에서 샘물이 터지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그 물이 점점 넘치는 것이었습니다. 내 안을 꽉 차오르더니 그 물이 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환한 빛처럼 넘쳐났습니다.
방안을 벗어나지는 않고 계속 불어 범람하는 물, 빛, 기쁨이었습니다. 온 방이 환하게 빛나는 것 같고, 온통 물바다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고요하고 잔잔한 평강과 기쁨으로 벅찼습니다. 예배가 끝났으나 그 상태는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그 경험을 저만 알고 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나누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안식일에 임하시는 이 강 같은 평화’라는 글을 문자로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그 거실을 거닐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함. 아니 그것으로 표현되기엔 너무 미흡합니다.
고요하고, 너무나 거룩한 환한 빛의 충만함 가운데서 기쁨과 평안이 강물처럼 바다처럼 저를 채우고 넘쳐 흘렀습니다. 제가 주님께 드릴 말씀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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